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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실제 조기에 발견한 환자 10명 중 1~2명은 거의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치매 초기를 판단할 수 있는 중상
1.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있나요? 사람, 물건의 이름까지도 떠오르지 않아 자꾸만’ 그거 있잖아’ 하는 말을 자주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 초기에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잘되지 않아 말을 길게 이어나가지 못합니다. 여기에 더 심해지면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자신감도 잃어 말수도 줄어듭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 반복된다면 주위의 사람들이 치매를 의심하고 검사를 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입맛의 변화
연구에 따르면 먹고 싶은 음식들이 크게 변한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탕 등 단것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었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이는 입맛과 식욕을 조절하는 두뇌 부위가 질병으로 손상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연구에서 일부 치매 환자들은 부패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3.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화가 난다
특별한 일도 없는데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별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주변 사람에게 고집을 부리거나 배려하지 않거나 아주 작은 일로 나을 험담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가 50대 이상이고 주변에서 ‘요즘 성격이 변했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우울증과 치매도 같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 초기 증상은 확실히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의욕은 떨어지고 짜증은 자주 나는데 여기에 기억력도 떨어졌다면 우울증과 치매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도벽 등 범죄적 행동
물건을 훔치거나 특정 장소에 무단 침입하고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등의 범죄적 행동도 치매 초기 증상들입니다. 치매는 사회적 규칙을 인식하고 지키게 하는 두뇌 영역을 훼손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입니다.
5. 쓸모없는 것에 대한 애착
신문을 매일 사서 읽지는 않고 집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행동을 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사재기와 강박에서 비롯되는 의례적인 행동들은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6. 기억하지 못한다
노인성 건망증 환자는 최근 일에 대해 자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뿐 전체적인 것은 알고 있으므로 힌트를 주면 대부분 잊었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옆에서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 명절 때 가족이 모였는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더라?’라고 한다면 건망증입니다. 하지만 ‘언제 모인 일이 있었나? 그런 적 없다’라고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래전, 몇 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기억하는데 비교적 최근의 일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대표적 초기 증상입니다. 또한,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거나 이미 물어본 것을 계속 묻고 중요한 물건을 둔 자리를 자주 잊는 것 역시 치매 위험군에 속합니다.
치매 최대의 적은 충분히 의심해볼 만한 상황임에도 외면하는 것입니다. 치매는 단 하루라도 빠르게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